총괄관리형 절대~ 하지 마세요~

농장신청하기전 꼭 보세요
 

집이 농장과 대략 1시간 거리인 서울이라 전화로 문의하니 가능하다 하여 총괄관리형을(40만원) 신청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거란 기대에 부풀어서요..

 

1) 시간을 정해놓고 오라 하더이다. 토요일 10, 2시 일요일 2

--> 토요일은 아이들이 방과후가 있어 일요일 오전에 가면 안 되냐 문의했더니 안된다 하고(교회 가느라)

(그럼 토요일이 안되고 일요일 오후에 가서 캐고 빠져나오려면 교통지옥에 아이들이 지치더군요. 대략 1시간 거리는 맞지만 농장에 있는 시간 1시간, 오고가고 3~5시간. )

(교회 가는 걸 뭐라 하는 게 아닙니다. 농장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했으면 왜 우리가 교회가는 시간에 맞춰서 가야하는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교회를 갈거라면 그 시간동안 다른 누군가를 둬서 자유롭게 땅을 빌린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 여러 번 문자로 문의하니 답문자도 안 보내더군요. --> 혹 교회 있을 까 싶어 전화도 못하고 있다가 결국 시간 딱 맞춰 가서 물어보니 --> 미안한 기색 하나 없더군요. (일부러 안보냈다 생각한 건 아니지만 예의상 그랬었냐고 대꾸라도 하셨으면 이런 생각이 안들었을 듯)

--> 그리고 홈페이지에도 자유롭게 오라 하지 말고 시간 정한 걸 안내해 주셔야지 저같이 아무 때나 되는 줄 알고 신청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2) 모종 심으러 간 날 --> 총괄형은 모종을 농장에서 줍니다. 주인 아주머니 밭은 넓은 데 모종 정말 조금 주더이다. 우린 잘 모르니 밭에 올라갔더니 왜 이만큼만 줬지? 주인아저씨께서 그러시면서 전화로 모종을 더 보내라고 하더군요.

 

--> 농장 아주머니 그 다음에도 조금 보내시더군요...

 

그리고, 모종이 모자란다고 빈 데는 방울토마토 여러포기 심는다 하셔서 믿고 왔는데 다음에 보니 딸랑 1포기 심으셨더군요.

 

 

--> 이 날도 교회간다고 옆에서 아들이 계속 같이 있었는데 --> 우리집에 오리새끼가 있는데 데리고 와도 되나 물으니 농장 아주머니 뜸을 들이시더니 안된다. 오리가 싫어 할거다. 말만 들으면 그런가보다 할테지만 어투에서 싫어하는 기색이 나오더군요. 아이들이 민망해하고 있는데 옆의 아들 왈 저번에도 오리 키웠잖아 하더군요. 아주머니 꿀먹은 벙어리 되셨습니다. 넘 싫어하는 티가 나서 아이들은 오리도 농장에 함 데려오고 싶어했는데 달래느라.. 어찌나 미안하던지...

 

(귀찮으셨겠지요... 오리가 똥도 싸고 농작물을 먹을수도 있고.. 와서 풀어 놓을 생각도 아니었지만 똥도 싸면 치울 요량이었는데.. 단호히 오리가 싫어할거란 말도 안되는 핑계에.. 솔직히 말씀해 주셨다면 인심없어 보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

3) 마렛골프장 --> 홈페이지 상은 그럴듯한데 완전 휑합니다. --> 아저씨왈 안하다고 아드라구요.

 

4) 캠핑 --> 주인집 조그만 앞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치더이다. --> 그 넓은 다른 곳을 안되나요? 심히 궁금.. 남의 집 앞에 텐트 치려고 그 먼데까지 오긴 좀 그래 캠핑하고 싶지 않더군요.

 

3) 총괄형 뭘 총괄해 주시는지.. --> 감자싹이 안 난게 있길래 애 질문에 죽었나보다. 했더니 옆에 지나가시던 아저씨 --> 구멍뚫린 비닐에서 조금만 감자싹 꺼내면서 못나와서 그런다고... 그동안 제대로 들여다 보셨는지.. 의심스럽더군요.

 

결국 이런 일들로 이 먼데까지 왜 했나란 생각이 들다가

 

5) 감자 6월 초에 캔다는 얘기 들었는데 열각이 없어 625일 문자로 문의하니 이번엔 연락에서 누락됐다면서 캐러 오라 고 하더군요.

 

6) 답문자도 안보내.. 연락에서도 누락돼.. 농작물 심을 때도 솔직히 기분이 좀 그래서

 

총괄형 한게 아깝다 문자 보냈더니 --> 떡하니 ^^ 표에다 10만원 돌려줄테니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 이런 어이없음 .. 안한다는 말을 한것도 아니고.. 10만원의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고

 

남은 속상해서 문자보냈는데 ^^ 표시는 뭔지...

 

--> 농장 아주머니..

 

시골 인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골이 아니고 돈버는 사업이라 그러시다면 이해합니다. 그러나 주말농장 사람들이 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하는거라 그냥 맘편히 10만원만 주고 했음 이렇게 속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40만원 내고 정말 관리를 받는지.. 모르겠고, 조금 주는 농작물에 속으로 내가 사오는게 낫겠다란 생각도 했고 감자삭이 비닐에 파묻힌 것도 우리가 와서야 빼내는 걸 보며 이게 무슨 총괄형? 싶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없을 때 관리 하시나? 싶어 돈이 아깝습니다 

 

그냥 가까운데 여행했다 하고 돈 아깝다란 생각 떨치고 있었는데, 아주머니 마지막 문자에 황당합니다.

 

절대로 총괄형 하지 마세요.

 

그냥 10만원 내시고 맘편하게 즐기시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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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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